[인천 전국체전] 수원전산여고 쌍포 위력… 8년만에 정상 헹가래

정유리·강혜수 강타 폭발, 목포여상 3대1 제압… 시즌 3관왕

수원전산여고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고부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수원전산여고는 23일 인하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정유리, 강혜수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이민주, 정현주가 분전한 목포여상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전산여고는 지난 2005년 대회 우승 후 3위만 4차례 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수원전산여고는 지난 4월 춘계 중ㆍ고연맹전과 5월 태백산배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을 차지해 여고부 최강 전력을 입증했다.

수원전산여고는 1세트에서 초반 목포여상 정현주, 이민주, 정현정의 공격을 막지 못해 11대17로 이끌렸으나, 정유리가 좌우를 오가며 강타를 퍼붓고, 강혜수의 공격이 살아나 22-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25-25 듀스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 덕에 27-25로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 초반 8-5로 리드하던 수원전산여고는 이후 잇따른 공격 범실로 11-12 역전을 허용한 후 구소윤, 정현정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은 목포여상에 19-25로 무너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전산여고는 3세트 들어 부진했던 강혜수의 타점 높은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정유리의 공격이 가세해 25-17로 세트를 추가해 세트스코어 2대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수원전산여고는 4세트 3-4로 뒤지던 상황에서 정유리의 연속 서브 득점과 강혜수의 강타가 이어져 전의를 상실한 목포여상을 상대로 연속 16득점을 올리며 19-4로 달아난 끝에 25-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라며 “초반 다소 긴장한 탓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안정을 되찾으면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체전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