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vs. 모바일게임…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은?

‘고도의 기술력과 최첨단 그래픽을 갖춘 온라인 게임의 수성이냐, 많은 유저들의 사랑으로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의 최초 수상이냐’를 두고 오는 13일 발표될 2013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은 그 어느때보다 수상작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온라인 게임들이 수상을 독식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개발 기간과 기술력면에서는 온라인 게임이 높은 점수를 얻겠지만, 흥행과 인지도면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IDEA(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지난 1일부터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시작했다. 대상 후보로 1차 선정된 15개 게임들은 앞으로 일주일간 온라인 투표를 거친 뒤 오는 12일 게임 업계 전문가들의 2차 심사를 거쳐 13일 수상작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온라인게임에서는 ‘마구더리얼’, ‘아키에이지’, ‘에오스’, ‘열혈강호2’, ‘크리티카’,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 에이지오브스톰’ 등 6개 게임이 대상 후보 명단에 포함됐으며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델피니아 크로니클’,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윈드러너’, ‘이사만루2013 KBO’, ‘쿠키런’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아케이드/보드 게임 부문의 ‘쉐어로’, ‘젊어지는 마을’과 PC/비디오게임 부문의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도 후보에 올랐다.

가장 큰 관심사는 온라인 게임이 대상 자리를 지켜 나갈지, 아니면 모바일 게임이 최초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여부다.

지난해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대상을,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바이킹아일랜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열풍을 일으키며 기대를 모았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모바일 게임 우수상을 받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대상 수상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못지 않은 개발비와 개발기간,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키에이지와 야구를 온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해낸 마구더리얼,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에오스 등 온라인 게임들이 버티고 있지만, 3개월째 최고 매출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는 CJ E&M 넷마블 모두의 마블과 몬스터길들이기, 10개월째 롱런중인 위메이드의 윈드러너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등이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K-IDEA 관계자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후보를 정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치열했다”면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