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 한미협력협의회서 13건 해결
미군 관련 주민 현안을 해결하는 한미협력협의회가 큰 성과를 거뒀다.
19일 도북부청에 따르면 경기도와 주한미군 제2사단은 미군과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협력협의회를 구성, 지난 2003년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9차례 열려 미군기지 주변 생활민원과 지역 현안 등을 해결했다.
올해는 13건이 상정됐다. 12건이 해결됐고 1건은 처리 중이다.
특히 올해는 안건 범위를 경기북부에서 남부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3건은 헬기 등 비행 소음 관련 민원으로 모두 해결됐다.
의정부시는 캠프 스탠리 헬기 소음을 줄여달라고 협의회를 통해 미군에 건의했다.
미군은 이를 수용, 지난 9월부터 항로를 도심 외곽으로 우회하도록 변경하고 야간 저공비행 자제와 함께 불가피한 훈련 때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동두천시내 미군 무인정찰기 주말ㆍ야간 저공비행 자제 요청과 평택시내 군용 항공기 소음 민원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됐다.
미군 일반차량 등록과 관리 운영에 대한 협조 역시 지난달 1일부터 동두천시 직원이 미군기지 안에서 근무하면서 해결됐다.
동두천시는 미군이 일반차량을 임의매각 후 국외로 반출되는 사례가 빈번해 관리가 안되고 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대한 과태료를 받을 방법이 없다며 개선안을 건의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군기지 앞 교통신호등 설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콘서트 지원 등 도내 지자체와 미군이 건의한 나머지 안건도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미군이 요청한 캠프 케이시 내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는 부족한 인원을 채운 뒤 내년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도는 이날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올해 마지막 한미협력협의회와 함께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미2사단 군악대와 육군 제26사단 군악대, 양주 어린이 합창단, 아카펠라 그룹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는 “내년에도 한미협력협의회가 도내 미군관련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창구로서 더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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