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은 26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임 예술단장으로 성시연 지휘자(38·여)를 선임했다.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의 예술단장을 여성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신임단장은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취리히와 베를린예술대학에서 피아노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라즐로 시몬과 에리히 안드레아스를 사사했다.
지난 2002년 베를린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데뷔한 그는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7년 밤베르크에서 열린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쿨에서 최고상 2011년 독일 음악협회 지휘포럼 콩쿨 2등을 수상,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위촉돼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해왔다.
성 지휘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4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참신하고 열정이 돋보이며 젊은 단원이 많은 장점이 있다. 젊은 오케스트라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되는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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