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코치 선임위한 포석 의구심… 감사원에 진정
과천고등학교가 축구부 감독을 새롭게 선출하기 위해 공개모집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이 심사위원 구성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과천시와 과천고 등에 따르면 과천고는 금품수수 혐의로 해임된 축구부 감독을 새로 선출하기 위해 지난주 모집공고를 냈으며 27일 심사를 통해 신임 축구부 감독을 선정한다.
과천고는 신임 감독 심사위원으로 교장과 담당교사, 운영위원장, 축구부 학부모 등 내부인사 10명과 과천시, 과천시체육회,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외부인사 3명 등 13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13명의 심사위원 중 10명을 학교 내부인사로 위촉하는 것은 현직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학교와 담당교사는 일부 축구부 학부모와 연계해 현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해임된 감독을 총감독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며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이번 공개채용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축구부 학부모는 현 코치가 감독이 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축구부 한 학부모는 “현 코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는 극히 일부 학생과 학부모에 지나지 않으며 현 코치가 그동안 축구부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축구부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 축구부 코치인 L씨는 “전 감독의 비리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번 응모에도 자격제한을 받지 않았다”며 “항간에 떠도는 전 감독의 총감독설은 진실이 아닌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일부 심사위원들은 과천고가 불공정하게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반발해 26일 열린 과천고 축구부 감독 심사위원회에 불참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