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온 누리에 눈꽃

한밤에 퍼뜩 창문 열고 내다보니

소나무 가지 가득 눈꽃송이였네

번뇌의 바다 노 젓는 수행자여

깨닫고 못 깨닫고를 묻지 않겠네

일 천 봉우리 지나간 다음

온 누리 눈꽃 세상

그 말고 무엇 또 구하려는가

앉아서 禪이요 서서도 禪이거든

추울 때 불 쬐고 지치면 쉬시게.

 

이은별

시집 <백목련의 아침> <지혜의 숲> <내일은 푸른 하늘> .

에세이집 <배낭에 詩 한줌> <섬제비꽃 사랑> .

서포문학상ㆍ국제문화예술협회 문학상 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ㆍ국제PEN한국본부 회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