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봄 기다리다

용서받고 싶어 간절히 모은 손가락 너머로

곱게 핀 생강꽃

꽃길 따라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축하하기 위하여

더러는 위로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 외

갈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과연 무수히 피고 지는 생멸의 필연 속에

구하고자하는 해답은 존재하는가

위로하려는 사람들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

모퉁이 지나 끝도 없이 밀려가는데

통통 물오른 버드나무

깔깔 웃는 개나리, 진달래

강명숙

<한국시학> 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청송시인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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