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이렇게 주의하자
■ 여성·노인 보행에 특히 주의
겨울철에 미끄러져 넘어지면 다른 계절보다 부상 정도가 더 심하다. 이유는 추운 날씨로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고 근육도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미끄러져도 몸의 자동 반사로 균형을 잡거나 넘어져도 덜 다치도록 움직일 수 있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 감각이 떨어져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반사적인 대응이 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 특히 여성 노인은 골다공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넘어져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정도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외출 전 스트레칭 필요
노인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가능성이 큰 여성 노인은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해 길을 나서야 한다면 외출 전에는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길을 나섰을 때에는 그늘진 곳에 놓인 눈은 얼어 있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고, 피해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 다니면, 미끄러질 때 더 심하게 다칠 수 있으므로 장갑을 꼭 끼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굽이 낮은 신발을 챙겨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실내에서도 미끄러짐 방지 양말을 신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술을 마시면 몸의 평형감각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점도 유의한다.
■ 찜질은 20분 이상 곤란
미끄러져 관절이 삐끗한 정도라면 이틀이 지나기 전까지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붓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냉찜질은 3~4시간마다 20분씩 하면 된다. 20분 이상 하면 회복을 돕지 않으며 오히려 손상된 부위의 조직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냉찜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부의 온도와 감각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뒤 해야 한다.
이틀이 지나면 따뜻한 찜질을 하면 되는데, 역시 한번에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 시기의 따뜻한 찜질은 혈액순환을 도와 조직 손상이 회복되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는 동안이라면 높은 온도가 아니라도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찜질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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