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주만 지나면 설이다. 귀경ㆍ귀성길 운전은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위험요인이 많아 무엇보다 타이어 체크가 필수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선 챙겨야 할 것은 마모 상태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mm로, 타이어 표면이 홈 속에 ‘△’ 형태로 돌출된 마모한계점까지 닿으면 마모상태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넘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가열돼 운전 중 이물질에 찔렸을 경우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 파열은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의 원인이 된다.
실제 한 타이어 업체가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에 차이를 보였다.
시속 100㎞ 주행속도로 젖은 노면 실험에서도 새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가 53m인 반면, 홈 깊이가 1.6㎜의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는 91m로 무려 38m의 차이를 나타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도 필수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적정 공기압보다 30% 이상 낮으면 스탠딩웨이브(고속주행 때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터지는 현상)가 발생한다.
또 노면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ㆍ조향 성능이 저하된다. 연료도 더 소모된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정비업체에 들러 공기압을 조정해주는 게 원칙이다.
특히 겨울은 타이어 수축현상이 자주 발생해 공기압 감소 속도가 빨라지므로 타이어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겨울에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스노타이어는 눈이 올 때만 사용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눈이 있건 없건 영하 날씨에 제 구실을 톡톡히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빙판길이나 살짝 언 도로에서 접지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꽃샘추위가 있는 3월 초까지 장착해 두는 게 낫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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