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 세차 방법
눈 내린 후 차량 곳곳에 묻어있는 오염물질과 염화칼슘 등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차량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량뿐 아니라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겨울철 차량 세차 방법을 살펴보자.
■ 날씨예보부터 ‘꼼꼼히’ … 핵심은 ‘타이밍’ 이다
세차를 할 때는 당일 기온과 기후를 확인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맑은 날 오후 1∼3시 사이의 영상 기온일 때 세차하는 것이 좋다. 또 외부 세차는 물기가 얼어붙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마무리 한다. 또 세차 전에 10분 이상 시동을 걸고 히터를 작동해 녹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차가 적당히 해동돼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 고압분사로 표면에 묻은 먼지와 함께 씻어 낸다. 차량 운행 직후 세차를 할 때 역시 10분가량 대기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는 운행 과정에서 달궈진 브레이크 디스크에 차가운 물이 닿을 경우 온도차로 인한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거품 세척은 미온수 … 차량 하부도 세심하게
거품 세차 시에는 따뜻한 물을 쓰는 게 좋다. 차가운 차체 표면에 찬물을 뿌릴 경우 금세 얼어붙어 이물질이 잘 씻겨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미온수를 사용해 세척하면 표면의 얼음막이 녹아 보다 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온도차로 인해 차량 유리나 범퍼 부위 등 민감한 부분에 손상 위험이 있는 탓이다.
하부 세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도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설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이나 타르, 철분 등의 물질이 차량 하체 장치에 부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압분사를 이용해 하체를 꼼꼼히 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타르의 경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브러쉬로 문지를 경우 도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제거제를 이용한다.
■ 차량 세차,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
세차의 관건은 물기 제거다. 완벽하게 차량 청소를 끝냈다고 해도 물기가 남아 있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유리, 와이퍼, 사이드미러 등 시야 확보와 관련된 부분의 물기를 가장 먼저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물기가 스며들 수 있는 문틈과 트렁크 틈새 등은 동결 시 문이 열리지 않거나 방수용 고무몰딩이 찢어질 수 있으니 더욱 세심히 닦아야 한다. 동결 방지 차원으로 사이드미러에 미리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두면 주행 시 시야확보에 용이하다. 세차 후에는 반드시 와이퍼를 세워두어 날이 얼어붙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도록 한다.
■ 먼지가 쌓이는 겨울, 내부 세차도 신경
겨울철에는 환기는 물론 실내 세차를 더욱 자주, 꼼꼼히 해 줄 필요가 있다. 주로 스웨터, 외투 등 두꺼운 옷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차량 내에 유입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닫은채 히터를 켜고 운행하는 시간이 많아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차량용 소형 청소기 등으로 히터의 송풍구 날개 부분에 쌓인 먼지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또 시트 아랫부분이나 틈새, 재봉선 등에는 두꺼운 겨울옷에서 떨어진 먼지가 축적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소형 브러쉬로 틈새를 문질러 쌓인 먼지를 긁어낸 후 청소기로 흡입하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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