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한다.
남북은 이에 앞선 4일 적십자 실무접촉 대표자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 측이 대표자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논의 때와 같이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송혜진·김성근 실행위원 등 3명의 명단을 이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보냈다.
북한은 지난해 실무접촉 당시 수석대표를 맡은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비롯해 김영철·리강호 등 3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
박용일ㆍ김영철 위원은 남북적십자 회담과 실무접촉 때 북한 측 대표단으로 나서 낯익은 인물이다. 또 다른 대표단 일원인 리강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 대표단은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기, 상봉단 숙소 문제 등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사이에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에 북측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가 제시한 상봉행사 시기를 수용하는 대신 한미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3월 이후로 상봉행사 시기를 늦추자고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또 상봉 개최일, 숙소 등의 현안을 두고 실무접촉에서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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