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먼저 vs 선거판 악용 ‘난타전’

과천시장 출사표 황순식 시의장 “3대 프로젝트 재검토”… 여인국 시장 “무책임”

황순식 과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4일 과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과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등 3대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과천시가 행정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무책임한 공약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황 의장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과천시 과천동 208 일대에 복합쇼핑몰과 호텔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관광단지 사업을 게스트하우스로 사업을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민간사업자의 계약 포기로 표류 중인 과천화훼종합센터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기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향후 사업성 등을 재검토해 사업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내에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대해서는 올해 보상이 안되거나, 전철역이 들어서지 않으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며 과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3대 프로젝트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같이 황 의장이 3대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공약을 발표하자, 과천시는 10여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을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복합관광단지 사업 등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사업 용도로 변경이나 백지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만약, 이 사업들이 행정절차 단계에서 중단되면 행정기관의 신뢰성은 물론, 수백억원의 시 재정의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인국 시장은 “3대 프로젝트 사업은 과천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해 추진해 온 사업인데 이제 와서 백지화와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행정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지난 2002년 과천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연속성과 주민들의 신뢰를 위해 전 시장의 사업을 수정하지 않고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순식 의장은 “3대 프로젝트 사업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통해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재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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