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기림비 미국에 더 세울 것”

소녀상 건립 주도 윤석원씨 광주 나눔의 집 찾아 논의

올해 안에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림비가 2개 더 세워진다.

해외 최초로 미국 글렌데일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한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의 윤석원 대표(67)는 9일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을 방문, 피해 할머니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올해 안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림비를 2개 더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건립 지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곳은 구체적인 윤곽이 잡혔는데 거제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서 있는 모습의 소녀상으로 7월 말 이전 건립할 계획이고, 다른 한 곳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데 비석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눔의 집 앞마당에 건립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의 동상에 묵념한 윤 대표는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뜻있는 분들과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표는 소녀상을 조각해 온 김운성(50)·김서경(49) 조각가 부부를 만나 기림비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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