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버스가 차고지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후 정식운행 절차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내 도로에서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험, 시범운영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 공급받은 자기력을 차 안에서 전기로 변환해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까지 희망하는 주민에게 무료로 시승할 기회를 주는 시범운행을 마쳤고 올 1월부터 본격 운행에 나서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차고지에서 시동을 켜지 못하고 있다.
전기버스 주관사가 구미시, 버스회사에 충전시설과 버스를 기부채납하는 절차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규격 승인, 세금 문제 등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한 전기버스는 도입 8개월이 흘렀지만 차고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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