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엉터리… 못먹을 초콜릿·사탕 위생 불안 ‘밸런타인데이’ 도내 제조업체 24곳 적발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도내 초콜릿과 사탕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콜릿 및 사탕 제조업체 122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4곳을 적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요청했다.
경기지역에서는 26곳의 업체를 점검한 가운데 광주에서 2곳, 파주ㆍ성남ㆍ동두천ㆍ고양ㆍ평택ㆍ포천에서 각 1곳씩 총 8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 중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파주 소재 대아상교(주)와 제조일자를 허위로 표시한 성남 소재 (주)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 성남공장은 해당 생산 제품이 전량 압수조치되고 유통이 차단됐다.
도내 적발업체의 주요 위반 내용은 영업자 준수사항위반(유통기한 경과 원료사용, 원료수불서류 미작성 등) 2곳, 허위표시 등의 금지 위반(제조일자) 1곳, 표시기준 위반(알레르기 주의문구 미표시 등) 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제조가공실 등 내부청결 관리 미흡 등) 1곳, 시설물 멸실 1곳, 6개월 이상 무단 휴업 1곳,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1곳 등이다.
이번 점검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와 다음 달 14일인 화이트데이 등을 앞두고 초콜릿과 사탕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행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초콜릿, 사탕 등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의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해나갈 것이니만큼 업계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안전의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초콜릿류의 국내 생산액은 2010년 1조150억여원, 2011년 1조1천650억여원, 2012년 1조2천540억여원 등 매해 늘어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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