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북한내부의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광명성절을 맞아 강원도의 고아양육시설인 원산육아원에 노루고기와 꿩고기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육아원 원장과 직원은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의 “후대(後代)사랑, 미래사랑”을 칭송하며 “원아들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잘 키워 꼭 나라의 훌륭한 기둥감들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달 초 평양의 육아원을 방문하는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 방문객이 광명성절을 앞두고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밀영을 향하는 ‘답사행군대오’의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2면에는 김 위원장이 2008년 7월 강계은하피복공장을 현지지도하며 공장직원에게 “일을 잘해 참된 인민의 충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혁명 일화’를 소개하며 추모 분위기를 달궜다.
광명성절 기념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는 12일 리영수 노동당 근로단체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소조원 음악 공연 ‘온 세상에 자랑하자 광명성절’이 열렸다.‘정일봉의 둥근 달’ 등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백두산지구 삼지연군에서는 광명성절 기념 ‘눈얼음조각 축전’이 열려 백두산 밀영 김정일 생가를 얼음에 조각한 작품 등 400여 점이 전시됐다.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최태복·곽범기 당 비서 등이 12일 행사장을 둘러봤다.
지난 11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전시하는 ‘광명성절 경축 중앙사진전람회’가 개최됐다.개막식에는 김기남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진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광명성절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평양에서 제23차 ‘광명성절 경축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이 막을 올린다.이달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북한과 세계 각국의 피겨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중앙방송이 소개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김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으며 2012년부터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김동식기자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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