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재벌 계열사가 45% 점유

재벌계열사가 알뜰폰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식 국회의원(민ㆍ인천계양을)은 16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말 재벌계열사 알뜰폰 가입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알뜰폰 가입자 248만여명 중 110만4천여명(약 44.5%)이 재벌 계열사 가입자라고 밝혔다.

최 의원이 재벌계열사로 분류한 곳은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KCT(태광), KT파워텔, KT텔레캅, 이마트 등이다. 이중 CJ헬로비전이 59만9천304명으로 가장 많고, SK텔링크가 37만1천49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와 삼성계열인 에스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가 알뜰폰(MVNO) 시장에서 재벌 계열사 점유율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칫 알뜰폰 시장이 재벌들의 과점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알뜰폰 시장이 재벌 과점체제로 굳어질 경우 사업자간 경쟁이 둔화돼 통신요금 인하와 가계 통신비 절감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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