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농협 ‘고향 주부모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능과 물질을 나눈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을 얻는 일입니다.”
과천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이용순 고주모 과천농협 회장은 여유 있는 사람만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아니라,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남을 보살피는 마음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지역봉사와 여성복지증진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990년 결성된 과천농협 ‘고주모(고향 주부모임)’는 지역농가 일손돕기를 시작으로 사랑의 점심나누기, 불우이웃 밑반찬 지원사업, 불우 청소년 장학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고주모가 연중 사업으로 펼치는 봉사 중 가장 관심을 두는 사업은 불우이웃 밑반찬 지원사업과 사랑의 점심나누기 사업이다. 고주모 회원들은 매월 김치와 생선, 고기, 나물 등 밑반찬을 만들어 관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25세대에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임원은 물론 일반회원들이 전원 참석한다.
또, 끼니를 거르는 노인을 위해 매년 사랑의 점심나누기 기금마련 행사를 열어 점심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거주하는 성 베드로의 집에도 매월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김치를 담그거나 배달할 때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봉사로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고주모는 밑반찬 재료와 장학사업 등 봉사활동을 위해 매월 식염과 황태, 딸기, 고구마, 사과, 유자청 등 전국 농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해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고주모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을 대상으로 노래교실과 꽃꽂이 등 취미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한경대와 산학협력사업으로 여성기술대학을 운영해 그동안 수백 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랑나눔 활동으로 과천농협 고주모는 지난해 전국 고주모 총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용순 회장은 “고주모는 봉사활동 단체이지만,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장하는 여성복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며 “앞으로 여성 리더 아카데미 등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강좌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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