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정위기 해결사 누구?

인천시장 선거 최대 쟁점 부상… 연일 공방

인천시 재정위기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6·4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재정 위기가 새누리당에서 왔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인천시 재정 위기의 직접적 원인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전 시장의 마구잡이식, 보여주기식 토건 행정에 있다는 것은 인천 시민 누구나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할 일은 정치 공방이 아니라 고개 숙여 시민에게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 여당 대표, 원내 수석 부대표, 대통령 전 비서실장 등 이른바 여권 실세 국회의원이 인천에 즐비한데도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들은 시장 출마 이전에 세제 정비, 현안 사업 국비 확보 등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 21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4 재정자립도 및 재정자주도 현황’을 근거로 인천시 재정자립도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인천시당은 ‘악화일로의 인천시 재정자립도, 개선대책은 무엇인가?’란 논평을 통해 올해 인천시 재정자립도는 62.1%로 지난해보다 2.5% 떨어졌으며, 이는 전국 평균 하락률(0.8%)의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2년 70.4%에 비하면 8.3%, 재정상황이 가장 좋았던 2009년(75.7%)에 비하면 무려 13.6%가 떨어졌으며, 재정자주도 역시 2012년 77.1%를 기록한 이후 71.9%(2013년)로 떨어졌음에도 시 관계자들은 경기동향과 정부정책 탓으로 돌리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재정건전화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

이처럼 여당과 특정당 시장후보가 현 시장의 재임 기간에 개선되지 못한 재정위기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정당별 상반된 이견을 갖진 시 재정건전화 문제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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