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천 구하겠다”

이학재, 시장 출마 선언 “대통령·여당 움직일 힘 있다”

6·4 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장선거에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은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이 되는 25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새누리당 당원과 지지자 등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의 측근비리와 대북 안보관, 재정문제 등에 대해 비판을 날을 세웠다.

그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송영길 4년은 인천의 잃어버린 4년”이라며 “해결하겠다던 부채 7조가 13조로 늘었고 교육은 여전히 꼴찌에다 원도심은 신도시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멀쩡히 추진되던 사업들이 경중을 따지지 않고 폐기 축소되고 송도 땅과 인천터미널을 무책임하게 헐값에 팔아치웠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민에게 ‘부도난 도시의 시민’이라는 오명을, 가슴에 대못을 박은 당사자가 바로 현 시장”이라며 “점령군처럼 100여 명의 측근을 시청 곳곳에 심어 놓더니 최근 터진 측근 비리는 낙하산 인사의 예고된 재앙이 됐고 연평도 포격 사건을 우리 군의 훈련 탓으로 돌렸다”며 대북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인천을 확실히 구해낼 꿈과 힘이 있고, 인천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움직일 힘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인천을 구하기 위한 정책 전략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인천시 부채 문제 해결,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도시재생과 신개발 사업 조화롭게 추진, 인천과 북한을 연결해 인천을 통일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8가지 후보 공약을 내놓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이학재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상수 전 시장과 2파전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또 송영길 인천시장은 다음 달 1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정의당 김성진 시당위원장도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철수 신당의 새정치연합 후보군까지 합세하면 6·4 인천시장 선거는 4당 체제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쳐질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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