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닥ㆍ에어컨 필터 등 꼼꼼히 살펴봐야
올 겨울은 막바지 폭설과 함께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그로 인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으로 자동차가 부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는 폭설 뒤 바로 세차하는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닥을 세차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의 바닥이 부식되면 엔진을 비롯한 제동장치 등 여러 기관에 여파를 미치므로 고압분사가 가능한 세차장에서 차량 바닥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안 보이는 바닥을 세차했다면 따뜻한 날씨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 필터를 확인해야 한다. 봄에는 황사가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석 내 공기 유입과 관련된 필터 및 통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
필터를 교환을 했다면 유지도 중요하다. 세균 번식과 악취제거를 동시에 해주는 향균제 등을 통해 관리해주면 좋다. 특히 최근에는 송풍구에 직접 노즐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는 시동을 건 후 5분간의 환기도 같이 해줘야 냄새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발매트의 청소도 필수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은 차량 발매트에서 3천 RLUs(Relative Light Unit·물체의 청결도 검사단위)의 세균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검사소 화장실 변기의 일반세균 측정치 200RLUs에 비해 약 15배 높은 수치다. 즉 세차시 전좌석 발매트를 빼서 터는 것은 물론 햇빛에 건조시켜야 보이지 않는 세균도 없앨 수 있다.
한파와 폭설이 오래 지속될수록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 역시 먼지와 세균으로 오염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봄철 세차는 집청소와 마찬가지로 필수임을 잊어선 안된다. 온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차량 내, 외부를 꼼꼼히 청소하고 점검해야 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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