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당협위원장 교체 등 변수… 도의원 대폭 물갈이 예고

여야 상당수 좌불안석

6ㆍ4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공천제가 유지된 현역 경기도의원들의 공천 물갈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의회내 다수당을 차지하는 민주당의 경우, 새정치연합(가칭)과의 합당에 따른 지분 싸움이 벌어지는데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을 통해 당원협의회장이 상당수 바뀌면서서다.

6일 도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소속 도의원 중 10여명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중이며 새누리당에선 15명이 시장ㆍ군수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숫자에 비춰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재출마가 예상되는 도의원은 대략 9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럽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과의 합당 추진에 따라 민주당 도의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새정치연합측이 5대 5 통합을 요구하면서 공천 지분 나누기에 들어갈 경우,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공천조차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2010년의 경우, 야권단일화 열풍 속에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신청자들이 공천을 받고도 출마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

 

민주당 도의원 상당수는 “합당 협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중앙당이 방침에 따라 출마는 커녕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 고 이구동성으로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공천을 통해 현역 도의원의 대규모 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지난 19대 총선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도내 52개 당원협의회 중 절반이 넘는 28곳의 위원장이 교체되면서다.

오는 20대 총선에서 출마하게 될 현재의 당협위원장으로서는 과거 경쟁자 등과 함께 동고동락한 도의원으로서는 조직 정비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당협위원장을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에도 이같은 사례가 반복됐다는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S시, G시, H시, I시 등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현역들이 선거에 출마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빚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역 도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A 도의원은 “과거의 경우 도의원 정원의 30%가량이 다음 선거에 다시 당선되서 귀환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워낙 변수가 많아 20%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도의원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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