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큐레이션 커머스’ 떴다

큐레이션 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회를 기획하듯, 전문가가 직접 제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로 소셜커머스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큐레이션 커머스에 대해 알아봤다.

▲ 커머스 3.0 시대의 도래

온라인 쇼핑몰의 역사는 이른바 ‘오픈마켓’으로 일컬어지며 수많은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인 ‘커머스 1.0’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SNS의 발달로 새로운 공동구매를 지향하는 ‘소셜커머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커머스 2.0’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저가’를 무기로 내세우며 뜨거운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머스 2.0의 인기가 지고 ‘커머스 3.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커머스 3.0 시대의 도래를 나타내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대표 주자인 ‘그루폰’, ‘리빙소셜’ 등과 같은 기업의 가치가 하락하고 FANCY, WANELO, SVPPLY, WISH, FAB 등과 같은 이른바 ‘큐레이션 커머스’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하는 예다.

▲ 큐레이션커머스의 특징

소셜커머스의 특징은 ‘최저가’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질이 낮은 제품이 난무하는 등의 한계가 있는 것 또한 현실이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온라인 속 정보 중에서 제품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내고 품질 위주의 구매 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행태의 변화는 소셜커머스에서 큐레이션커머스로의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 큐레이션커머스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질좋은 품질을 보장한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품질의 제품을 직접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함으로써 소비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 성장하고 있는 큐레이션커머스 시장

미국, 유럽에서는 FANCY, WANELO, SVPPLY, WISH, FAB 등 ‘큐레이션 커머스’를 지향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마켓들도 잇따라 큐레이션 커머스에 동참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달 초 특가 기획전인 쇼킹딜(deal.11st.co.kr)의 확대 개편을 통해 큐레이션 커머스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전 형태의 페이지를 전문 코너로 확장, 품목별 서비스를 세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옥션은 큐레이션 커머스 방식인 ‘올킬‘ 서비스를 종일, 출퇴근 시간대, 주간 등 시간대별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등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G마켓도 모바일 특화 채널인 ‘G9’ 운영을 통해 큐레이션 커머스로의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 관계자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품질, 가격, 혜택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상품을 직관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쇼핑 피로도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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