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달 24일 도지사 경선

내달 17일부터 의정부·성남 등 4개 권역별 순회 경선 실시
‘컷 오프’ 적용… ‘과열 경쟁 초래 黨 단합 해친다’ 우려도

6ㆍ4 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경기지사·인천시장 후보경선 일정이 확정돼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을 오는 4월24일, 인천은 4월23일 열기로 결정했다.

공천위는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부산은 지역별 순회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후보 간 TV토론회를 4회 이상 개최하는 방안도 권고키로 했다.

경기지사 후보경선은 다음 달 17일부터 24일까지 의정부·성남·안양·안산 등 4개 권역별로 나눠 순회 경선이 실시된다. 권역별 구체적인 경선일자는 장소 선정 후 결정키로 했다.

경선방식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의 이른바 ‘2:3:3:2’ 비율로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또한 2회가량의 TV토론회를 실시, 경기지사 후보군들이 정책 대결을 펼치면서 컨벤션 효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4개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는 토론회를 한 뒤 곧바로 현장 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선이 순조롭게 치러질 경우 경선 승부처는 첫 경선지역인 의정부와 주말에 치러질 가능성이 큰 성남권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권역에 대한 경선 결과가 대세론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후보군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컷오프’는 예비후보자 전원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게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3배수를 추려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며 경기도를 포함, 서울, 대구, 대전, 제주 등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가 4명 이상 되는 지역에서 컷오프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경필(수원병)ㆍ원유철(평택갑)ㆍ정병국 의원(여주 양평 가평)과 김영선 예비후보 간 경기지사 경선행 티켓을 쥐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컷오프 방식이 후보들 간 경쟁을 과열시켜 오히려 갈등을 유발, 당의 단합을 깨고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컷오프 기준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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