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고양시장 공천이 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강현석 전 시장 출마와 관련 기존 예비후보들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강 전시장과 진종설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17일 각각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장 선거에 현재 우리 당 소속 출마후보군의 경쟁력이 민주당 최성 현 시장을 상대하기에 어렵다는 중앙당과 지역 당원동지들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2016년 총선출마를 하려했으나 고양시장직 탈환을 위한 대임을 맡아 달라는 출마 권고가 잇따라 거역하는 것은 결국 해당 행위와 배신으로 돌아와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기존후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현실정치의 냉혹함에 대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자신도 이번에 실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해야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나섰다” 고 강조했다.
그는“8년 동안 고양시정을 이끌어 온 경륜과 관록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려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는 품격있는 문화도시,환경도시,교육도시를 꼭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종기ㆍ임용규ㆍ진종설 예비후보들은 이날 ‘강현석은 새누리당의 필패 카드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현석 전시장의 출마는 그간의 불출마 약속을 뒤엎고 입신양명에 눈이 멀어 선거 때 마다 입후보하는 출마병이 도졌다”며 “오랜기간 동안 표밭을 일궈오던 예비후보들을 무능한 후보로 폄하한 오만방자한 행태에 대해 배심감과 이중적이며 표리부동한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강함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이미 2번에 걸쳐 심핀받고 패한 경쟁력없는 패장으로 만약 사퇴를 안할 경우 탈당과 같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후보는 지금이라도 이번 사태의 과오를 진정으로 사과하고 고양시민과 당원을 위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진종설 전 도의회 의장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토박이 출신으로 내고향, 고양에 마지막 봉사를 다 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며 “경기도의회 5~7대 도의원을 거쳐 의장직을 수행한 정치적 격륜과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고양비전을 펼치기 위해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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