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 사기액이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보험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나 고령자, 무직자, 자살·자해 등을 통한 보험 사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5천190억 원으로 전년의 4천533억 원보다 14.5%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사기는 2천821억 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생명보험(보장성)과 장기 손해보험은 각각 25.2%와 40.1% 급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음주·무면허·운전자 바꿔치기(1천218억 원)와 사고 내용 조작(867억 원)이었다. 자해, 살인, 상해 등 보험금을 목적으로 고의 사고를 내는 강력 범죄 적발액도 1천25억 원으로 전년보다 26.8% 늘었다.
자살·자해 보험 사기는 2012년 356억 원에서 지난해 517억 원, 살인·상해는 79억 원에서 9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을 범죄 수단에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보험 사기 연령은 그동안 증가세였던 10대 혐의자가 전년보다 19.1% 감소했지만 50대 이상 인원은 1.7% 늘었다. 운수업 종사자와 무직·일용직 보험 사기 혐의자는 전년보다 29.8%와 0.4% 증가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