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잇따라 대작게임 출시
모바일 게임에 주도권을 내줬던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가 일제히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게임들을 출시하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수년의 개발기간과 수백억원에 달하는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게임들은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으며 뜨거운 흥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최근 외국 게임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며 국산 게임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이번에 출시한 신작 게임들이 얼마나 높은 인기를 불러모으느냐에 따라 게임업계의 판도가 뒤바뀌게 될 전망이다.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이카루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에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카루스는 개발기간 10년에 개발비 500억원이 투입됐다. 대규모 공중전과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장면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며 기존 온라인 게임에는 없던 집단 전투비행과 탄탄한 줄거리, 세련된 그래픽이 구현됐다.
▲ CJ E&M 넷마블 -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이달 초 출시된 파이러츠는 스페인 버추얼 토이스가 개발한 온라인 액션게임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3년의 준비기간에 개발비만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벌써부터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이러츠의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한 넷마블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엘스엘게임즈 - ‘문명온라인’
지난해 초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올 상반기 중 차기작인 ‘문명 온라인’의 비공개서비스(CBT)에 돌입한다. 문명온라인은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미국 테이크투의 PC게임 ‘문명’을 온라인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작품이다. 특히 문명온라인은 해외 인기 게임의 후속작을 국내 게임업체가 선보이는 첫 사례여서 글로벌 게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개발인력 150명에 개발비 500억원 이상이 소요된 전략 게임인 블레스는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기후와 식생 등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캐릭터 등을 새롭게 창조해 완벽한 가상 세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 검은 사막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첫 출시한 온라인게임인 ‘검은사막’도 올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국내 개발사 개발한 검은 사막은 가상의 세계에서 두 나라가 사활을 건 전투를 벌이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개발비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출시 전 게임 유통권을 놓고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경합을 벌이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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