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대도 머리만 아픈 새정치연합 경선문제

완전경선 VS 국민배심원단 투표 VS 여론조사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경선룰 ‘진통’
후보들 이견… 26일 최종 결정

6·4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지사 경선방식을 놓고 후보들 간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24일 “6ㆍ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에게 각각 선호하는 경선방식을 제출토록 해 이를 취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명의 후보들이 각기 다른 경선방식을 제출하면서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진표 의원(수원정)은 당원이 선출하는 완전경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공심위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김창호 예비후보는 100% 국민배심원단(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또 당내 조직기반이 부족한 김상곤 예비후보의 경우 100% 여론조사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당내 조직기반이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조직이 동원되는 당원 투표를 제한하는 대신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후보로 선출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야권지지자에게 여론조사나 배심원단 투표를 진행한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간 원칙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권리당원의 경선참여를 주장해온 김진표 의원은 이번 당내경선안에 대한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제기했던 권리당원의 경선참여 주장이 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은 “공정한 경선룰이 적용된다면 어떤 안이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100% 배심원단 투표 방식을 지지하는 원혜영 의원 측은 “조작 또는 여론 왜곡의 가능성이 있는 여론조사방식은 민의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배심원단 선정과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곤 예비후보 측은 “새정치를 위한 야권의 통합신당 추진에 있어 여론조사방식이 민의를 가장 잘 대변하는 방식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출마자들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새정치연합 경선 룰은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 이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4월25일)이 종료되는 직후인 다음달 27일께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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