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일본군의 조직적 성 노예 프로그램

일본의 전쟁범죄 기록을 조사해온 미국 연방정부 합동조사단이 이미 2000년대 초 군대 위안부(“comfort women”)가 일본의 조직적 성 노예 프로그램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워싱턴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독일 나치 전범 및 일본전범기록 관계부처 합동조사단(IWG)은 지난 2007년 4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만들어 미국 의회에 전달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성격규정과 관련자료 조사활동은 군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 일반의 정리된 시각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위안부 관련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에 크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IWG가 2006년 발간한 ‘일본전범 연구보고서’(Researching Japanese War Crimes)에 따르면 4년여간 진행된 조사에서 식민지 여성과 소녀들의 납치(강제연행)를 고발하는 일부 문서들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4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납치했다는 1943년 중국 언론보도와 인도차이나에서 활동한 일본군 장교가 현지 여성들에게 위안부 활동을 하도록 위협했다는 발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 연구보고서는 일본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성병의 확산을 막으려고 일본군이 1932년 무렵부터 민간업자들을 고용해 위안소(“comfort stations”)를 운영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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