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 맞아 다렌에서 추모행사 열려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 맞아 다렌에서 추모행사 열려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을 맞아 안 의사가 일제에 의해 처형된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그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한중친선협회와 다롄 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현지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다롄시 뤼순(旅順)구에 있는 뤼순감옥박물관에 마련된 안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국회의원 9명으로 구성된 추모단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다롄 한국국제학교로 장소를 옮겨 현지 학생 및 유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가 진행됐다.

강연회에는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과 박귀언 여순순국열사기념재단 이사가 강사로 나서 안 의사 의거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하고 안 의사의 정신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후대에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뤼순감옥박물관 측은 유적 보전을 위해 이번 주부터 건물 외벽 방수 공사와 배수로 정비에 착수해 다음 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감옥은 1902년 해당 지역을 점령 중이던 러시아가 건립한 감옥시설을 1907년 일제가 확장해 ‘관동도독부 감옥서’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 ‘관동형무소’, ‘뤼순형무소’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1945년 일제 패망 때까지 사용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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