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대놓고 특정 정당인과 찍은 사진들 블로그ㆍSNS에 공개하며 세과시 선거법 위반 논란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일부 예비후보가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에 특정 정당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26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당대표·국회의원·당원협의회장 등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과 동일시 하는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홍보물에 기재할 수 없다.
이는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교육감 예비후보는 특정 정당의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버젓이 SNS에 공개하는 등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망각하고 있다.
김한신 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 관련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018hsk2)에 게재하면서 새누리당 유정복 국회의원과 단 둘이 나란히 찍은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또 지난 17일 같은 블로그에 ‘어깨동무연합산악회 시산제 참석’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유정복 국회의원과 이학재 국회의원 등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과 나란히 찍은 사진 4장을 게재했다.
이밖에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시의원 예비후보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안경수 시교육감 예비후보도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https:twitter.comKyoungsooAhn)에 새누리당 박창화·남무교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사진을 올렸으며, 이밖에 다양한 행사에서 유정복 국회의원 등 새누리당 특정 인사의 이름을 거론한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있다.
한 지역 교육계 인사는 “일부 유권자들은 교육감 예비후보의 인물과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후보의 정치적 성향을 보는 경향이 더 강하다”며 “이러한 부분 때문에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특정 정당의 이미지를 가져오려고 애를 쓸 뿐,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버린지 오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선관위 사이버팀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파악해 김한신 예비후보 측에는 관련 사진을 삭제하도록 시정조치했다”며 “안경수 예비후보는 정확히 사진으로 표현된 부분은 없지만, 글에서 충분히 특정 정당을 표방하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해 검토후 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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