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치인 “전통시장 상권 급격히 위축” 근거없는 주장… ‘여론 호도’ 비난 일어
롯데쇼핑(주)의 복합쇼핑몰 ‘오산 펜타빌리지(Penta Village)’ 건립계획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의 지나친 정치공세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인은 지방선거를 겨냥해 ‘중앙전통시장 상권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오산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문수 경기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신헌 롯데쇼핑(주) 대표가 롯데백화점에서 ‘오산 펜타빌리지’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산 펜타빌리지는 오산시 부산동 일대 12만3천810㎡ 부지에 건립되는 복합쇼핑몰로 쇼핑거리, 생태공원, 문화센터, 키즈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주)이 3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주)는 펜타빌리지 개방으로 2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지역 상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비판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거대 유통기업인 롯데가 오산에 타운 형식으로 들어오면 오산의 자본 유출은 누가 봐도 사실화 될 것이며 전통시장의 상권은 급격히 위축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산시의원들도 긴급간담회를 하고 ‘대기업의 이기심이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는 미래가 보인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다수 시민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중대한 결정사항에 대해 시의회 의견청취도 없이 시민을 거리로 나앉게 하는 거대한 쇼핑몰 투자협약 체결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펜타빌리지 유치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은 싸늘하다.
한모씨(48ㆍ중앙동)는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는 아웃렛 때문에 재래시장 상권이 위축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정치인들은 이번 쇼핑몰 입점 계획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모씨(52ㆍ세마동)도 “말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면서 연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복합쇼핑몰을 반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롯데쇼핑(주)이 경기도에 요청해서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사업은 민선 6기에 진행되는 만큼 오는 6ㆍ4 지방선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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