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이 30~31일 베이징에서 정부 간 공식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 담당대사가 29일 오전 중국에 입국했다.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송 대사는 외신기자들과 만나 “30일∼31일 이틀 간에 걸쳐 조일(북일) 정부 간 회담이 열린다. 회담은 몽골 회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이어 “어떤 문제로, 어떤 의제로, 어떤 방향으로 협의 하느냐는 것은 회담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 정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납치문제 재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1년 4개월 만이니까 상당히 기간이 있었고 이제 정권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고 하니까 이제 좀 협의를 해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회담 전망 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일본 측 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중단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이번 북일 정부 간 협상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진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일본의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나 행방불명자 문제에 관해 진전을 이루는 대신 일본에 경제 제재 등의 완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