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통신비 거품빼기’ 8대 공약

김한길·안철수 대표, 전국통신소비자조합 방문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과 손을 잡고 가계부담의 주범인 통신비 내리기에 힘쓰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9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을 방문해 통신비 인하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알뜰폰 사업자인 에버그린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기본료 3천 원짜리 알뜰폰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 7~9월 어르신 통신비 내려 드리기 운동을 펼쳐 700여 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했으며 소년소녀가장 등 청소년을 위한 무료통신, 무료와이파이 지원책인 키다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체국이 기본료 1천 원짜리 알뜰폰 상품을 내놓고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협동조합 활동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측은 통신비 인하 방안 8가지를 내놓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약화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이 발굴한 통신비 인하방안은 단말기와 통신상품 분리판매로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것과 기본료, 가입비 폐지, 문자요금 점진적 폐지, 선불요금제 등 이용자 중심 통신요금체계 개편 등이다.

이와 관련 김한길 대표는 “국내 통신비는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고려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왜곡된 통신비 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도 “정보화 격차가 빈부격차를 더 벌리는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민생 중심 정당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통신비 인하 정책을 주요 우선순위에 놓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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