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D램시장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30% 이상 성장한 세계 D램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1일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매출액 126억7천800달러를 기록, 전체 기업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무려 17.2%나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전체 D램 시장이 30% 이상 커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0.9%에서 36.2%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모바일 D램에 집중하기 위해 PC D램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50% 이상으로 늘리는 대신 PC D램 비중은 20% 이하로 줄였다.

이와 함께 업계 2위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에 비해 44.6% 증가한 93억7천800만달러의 D램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39.1% 증가한 75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012년 24.5%에서 지난해 26.8%로 올라갔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9%에서 21.5%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350억1천500달러로 지난 2012년에 비해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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