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험하고 도발적인 북한 행위 당장 중단

미국정부가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 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펜타곤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행동은 위험스러우며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다음 달 7일 국방장관 치임 후 첫 중국 공식 방문자리에서 창완취안(常萬全)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등 중국 고위 관계자 등과 만나 한반도 상황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이중 100여발이 NLL 이남으로 낙탄하면서 우리 군(軍)도 300여발의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이 역내 긴장과 스스로 고립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북한 측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삼갈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도발적인 사격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위협, 도발적인 성명 등에 이은 것”이라며 “북한 당국에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필요하게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이런 종류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만 다지고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을 제외한 5개 6자회담 당사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가능한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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