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해상사격훈련 이후 동해안서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해안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됐다.

1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인 3월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동해 원산 앞바다 일대에 내부적으로 선박 항행금지구역을 설정, 스커드 또는 노동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체적인 군사훈련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분명히 대외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서 “서해안에서 대규모 해상사격을 끝내고 나서 동해안에 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은 추가적인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노동’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650여㎞를 날아갔다.

북한은 1993년 일본을 사정권에 넣은 노동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200여 기가 실전 배치됐다.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스커드 미사일은 600여 기가 있다.

소식통은 “4월은 북한 내부적으로 정치적인 행사가 유독 많다”면서 “연이은 군사적 도발을 통해 김정은의 지도력을 부각시키고 체제결속을 도모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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