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불청객 ‘황사’ 찾아왔네

호흡기 질환 등 유발, 외출땐 마스크 착용 필수

이맘때 쯤 이면 불어오는 살랑 이는 봄바람. 하지만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저 멀리 중국에서 날아든 모래먼지 ‘황사’다. 4월부터는 황사발생 여부에 대해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며, 여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신체 부위 중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한 신체부위는 바로 호흡기와 피부, 눈 등. 이에 대한 적극적은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시 노출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 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쉽지만 중요한 방법이다.

■ 황사! 네 정체가 뭐니?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황사 상류지역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5k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와 영향을 준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 유해성분이 대기를 오염시키며, 더욱이 중국의 공업화로 인해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황사 예보 기준은 옅은 황사(0~399㎍/㎥)와 짙은 황사(400~799㎍/㎥), 매우 짙은 황사(800㎍/㎥ 이상)로 나뉜다.

황사 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흙)먼지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린다. 황사 특보는 1시간 평균 (흙)먼지농도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한다고 판단하면 발령한다.

■ 실내에 있을 땐 환기보다 공기청정기

황사가 때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황사를 100% 차단하기 힘들다. 외부에서 사람이 오거나 창문을 여닫으면서 황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 스팀청소기나 물걸레 등으로 미세먼지는 꼼꼼히 제거하고, 황사 예보 시 가장 먼저 황사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점검한다. 어쩔 수 없이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실내 청결을 돕는 제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의 텁텁한 공기는 에어워셔나 공기 청정기가 도움이 된다.

■ 꼭 외출해야 한다면 준비 철저

완벽하게 준비하기 최근 영유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추세이지만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한다. 최대한 황사에 피부와 호흡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은 필수. 약국 등에서 유아용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 마스크는 특히 관리가 중요하다. 오염물질이 걸러져 잔류하거나 입안의 분비물이 묻게 마련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일회용 마스크는 한 번만 쓰고 버리거나 삶아서 다시 써야 한다. 일회용이 아닌 것은 매번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유모차를 사용할 때는 유모차 덮개를 활용한다. 황사를 대비하는 것만큼 황사가 지나간 후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황사에 노출된 몸을 꼼꼼히 씻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노출이 많은 얼굴과 손, 발 등을 씻은 후에는 유아 전용 로션을 발라 피부 보습을 유지한다. 외출시 입은 옷은 잘 털거나 꼼꼼하게 세탁하는 것이 좋다.

■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천식에 대비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증상이 반복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일어나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가 천식,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발생빈도가 더 높다. 천식의 주요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다.

천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은 사람에 따라 아주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부터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다. 중등도 이상의 천식은 위급 상황이다.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심박동수는 빨라지고 땀이 나면 머리가 몽롱해진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고 급성 기관지염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며 정상적인 육체 활동이나 운동 후 쉽게 숨이 찬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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