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vs안-송vs문 비판수위 높여
인천시장 선거전이 피아(彼我) 구분없는 다자간 서바이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인천시장 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새정치민주연합은 송영길 시장과 문병호 국회의원이 나선 가운데, 상대 정당 소속은 물론 같은 정당 후보에게도 일격을 가하는 서바이벌 식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송 시장이 차별성이 약해 현역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하고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며 “100% 공론여론조사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송 시장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문 의원은 지난 3일에도 송 시장이 총력을 기울인 카지노 유치 성과에 대해 “인천시가 당장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시민을 위험한 부동산 투자로 끌어들여 피해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며 송 시장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같은 당 소속 후보를 정조준하는 행위는 이해하기 힘 든 일이며, 당내에서도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유 전 장관에 대해 “유 전 장관이 장관 재임 중이던 지난해 16개 시·도 중 1등으로 평가한 인천시장을 갈아 치우자는 것은 심각한 자기 부정이며, 인천시장 자리는 대통령이 보내는 관찰사 자리도 아니다”라고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 전 장관을 겨냥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 관계자도 이날 유 전 장관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약속한 만큼 유 전 장관도 박 심(心)을 유도할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론’과 ‘대통령 친분 발언’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전 시장은 지난 4일에도 “유 전 장관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논리로 ‘힘 있는 후보론’을 내세운다면 송 시장처럼 ‘인천 홀대론’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같은 당 소속 유 전 장관을 견제했다.
안 전 시장은 송 시장에 대해서도 “송 시장이 인천터미널을 비롯한 가치 상승이 예측되는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한 ‘먹튀 행정’에 대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날을 세우는 등 피아 없는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내 후보 간 지나친 비방전 등 상식선을 넘는 네거티브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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