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연간 100억여원의 적자운영으로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단이 또 다시 정규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과천시에 채용승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공단은 관문 실내체육공원 내 헬스장 증축공사가 다음 달에 준공됨에 따라 2명의 직원을 확충키로 하고 과천시에 직원채용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정규직원은 8급으로 연봉 2천5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공단은 정규직 126명과 체육강사 100여명 등 총 326명에 이르고 있으며 방만한 경영으로 매년 100억원의 적자운영을 해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단이 또 다시 직원을 채용키로 하자, 일부 과천시 공무원들이 공단을 비난하고 나섰다.
과천시 한 공무원은 “공단 위탁비는 과천시 전체 예산인 1천700억원 중 10%가 넘는 200억여원 수준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연간 100억여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공단이 처음 설립됐을 때는 공단 직원이 80여명에 불과했는데 15년 사이에 4배나 증가했다”면서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공단 임원들이 아직도 경영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단의 방만한 경영은 공기업 해체 수준으로 공기업의 수지율(수입과 지출의 비율)이 50% 이하이면 공기업을 해체해야 하는데 공단의 수지율은 58%로 해제 일보 직전이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관문실내체육관 헬스장 증축으로 관리직 등 6명의 직원이 필요한데 4명은 자체에서 충원하고 부족한 직원 2명만 채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