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공공예술기관 세 곳이 하나로 통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기관 운영 합리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이하 예술위) 등 공공기관통합과 관련한 안을 제시한 뒤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는 현재 경영효율화를 위해 예술위를 중심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이하 예술센터), 국립예술자료원(이하 자료원) 등 문화예술 공공기관 세 곳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을 합해 재단법인 국립극단을 출범시키는 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안이 마무리되면 기존 재단법인인 명동정동극장은 재단법인 정동극장이 된다.
발제에 나선 조현래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문화예술정책의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관 간 중복 기능은 조정하겠지만 사업 지원 등 신규 기능은 강화해 나가고, 현장 예술인의 참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과장은 “전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등 현재 환경을 반영해 원만하게 기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예술센터는 현장 연극인이 많이 애용하는 극장인데 통합에 따른 실질적인 시너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예산이 절감되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예술위도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통합이 되면 연극 사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더 삭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공청회의 의견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기능조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6월 이전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