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취임한 강수진(4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5월 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수여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공로훈장’을 받는다고국립발레단이 7일 밝혔다.
강수진은 ‘캄머탠처린’(궁정무용가·독일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칭호)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이 훈장은 1974년부터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부문에서 가장 공로를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주정부 수상이 직접 수여한다.
이전 수상자로는 그림 동화 작가 에릭 칼(201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테르레(2002),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1999) 등이 있다.
강 단장은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에서 열리는 수여식 참석을 위해 4월 말께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강수진 예술감독은 1967년 태어나, 1979년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해 한국 고전무용을 전공했다. 1학년 때 발레를 시작했고, 1982년 선화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해 1985년까지 공부했다.
1985년 동양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했다. 그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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