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용인시장 공천심사 ‘잡음’

경선방식 확정 못했는데… 공천위원이 자체 실태조사단 구성

○…16명이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용인시장 공천심사를 놓고 공천위원인 A의원이 자체 실태조사단을 구성, 사심 공천에 활용한다는 의혹이 제기.

7일 도당 등에 따르면 공천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진행했지만 용인시장 후보공천의 경우 경선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에만 의견을 모았으며 후보군에 대한 논의나 경선 방식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

그러나 용인시장에 출마한 B씨를 비롯해 일부 후보들이 “중앙당 실사단원을 사칭한 K씨가 지난 4일 선거관련 실태조사를 빙자해 주민에 접근, 특정 출마자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유도했다”고 주장.

B씨는 “실사단원이라고 밝힌 K씨가 주민들에게 (B씨에 대해) 중앙활동에만 주력하고 지역관리는 소홀하다는 등 의도된 질문과 답변을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중앙당 기조국과 조직국에 확인한 결과 실태조사의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

또다른 후보 C씨는 “A의원이 공천 심사와 관련, 실사를 벌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

이에 대해 A의원은 “자체적인 실태조사단을 구성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시장 출마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다른 지역 국회의원에게 부탁, 객관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

김동식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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