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신발’ 제대로 고르는 법
■ 등산화 … 폭 넓거나 큰 신발은 피해야
우선 자신의 발에 맞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용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어본다. 끈을 단단히 묶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신발 앞쪽에 닿을 만큼 민다. 이 상태에서 발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검지가 들어갈 만큼의 여유가 생기면 자신에게 딱 맞는 등산화다.
처음 신었을 때 편하게 느껴지더라도 폭이 약간 넓거나 큰 신발을 고르는 것은 피한다. 체감 중량도 신발 선택의 중요한 사항이다.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가볍다고 느껴지지만 신발을 벗어 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실제 중량이 더 나간다면 자기에게 맞는 등산화다. 발에 빈틈없이 부드럽게 맞는다면 신었을 때 실제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방수되는 소재가 쓰였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크게 생활방수, 완전방수 소재로 나뉜다. 생활방수는 신발에 적은 량의 물이 묻었을 때 바로 흡수되지 않고 천천히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완전방수는 신발에 물이 묻더라도 전혀 흡수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완전방수 소재를 사용한 등산화가 긴 산행엔 필수다. 밖의 수분은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 대신 발의 땀이나 습기는 외부로 잘 통하는 특수 소재 등산화가 발 건강에 좋다.
■ 목적 · 기능 천차만별 … 세심한 선택 필수
등산화는 크게 경등산화와 중등산화로 나뉜다. 경등산화는 갑피의 가죽이 부드럽고 가볍고 발이 신발이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고어텍스 등 특수 방수소재를 쓴 경등산화도 다양하게 등장해 인기 몰이 중이다. 하지만 경등산화는 잘 정비돼 있는 등산로를 오르거나 배낭 무게가 적은 당일 산행 때만 신는 것이 좋다.
눈이 오거나 급경사, 바위, 늪지가 있는 험한 산을 오를 때는 중등산화가 필요하다. 중등산화는 발목까지 신발이 올라와 발목에 가는 부담을 줄여주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강화돼 있다. 내구성도 높다. 최근 소재가 많이 발달해 중등산화라고 해서 경등산화보다 크게 무겁지는 않다. 대신 산행에 나서기 전에 가볍게 걸어 신발을 길들여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등산화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다. 여유가 있다면 산의 높이, 계절, 등산 기간 등에 맞춘 전문 등산화를 사는 것도 발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 운동화 … 신발 뒷보강 부분 튼튼한 것 골라야
운동화 고르기 제1원칙은 단순하다. 운동의 종류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농구, 축구, 테니스, 에어로빅 등 운동 종류에 따라 디자인, 소재가 분명히 나눠져 있다. 앞으로 달려 나가는지, 옆으로 오고 가는지, 위로 뛰어오르는지에 따라서도 모양, 재질이 크게 다르다.
달리기를 위한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마라톤화, 조깅화 등 달리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가 선보이고 있다. 러닝화를 사러가는 시간은 이른 저녁이 좋다. 발이 가장 부어 있는 때이기 때문. 두꺼운 운동용 양말을 신고 신발 크기를 골라야 한다.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갔다 나올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이 좋다. 운동화를 신고 달릴 때 발은 반복해 구부러진다.
이런 특성에 맞춰 새 신발을 고를 때는 양손으로 신발을 잡고 아래위로 구부려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딱딱해 구부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면 피해야 한다. 하지만 신발이 부드러운 것과 내구성은 다른 차원이다. 본래의 형태에 맞게 잘 비틀리지 않는 러닝화를 고른다. 발이 비틀리면 온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특히 신발 뒷보강 부분이 튼튼한 것이 좋다. 운동화 뒷굽 높이는 3.5㎝가 넘지 않는 것이 발, 발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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