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3’ 100회 달성 목표… 마라톤 꿈나무 돕고싶어요”

‘경기마라톤 출전’ 정석근 과천 J&J 러닝스쿨 감독

“올해 제12회경기마라톤 대회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대회입니다. 서브-3 100회 달성과 이봉주 선수를 이겨야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 최강자인 정석근씨(과천 J&J 러닝스쿨 감독)는 개인의 기록과 꿈나무 마라토너를 돕기 위해 하루 3시간 이상 맹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경기마라톤 대회 풀코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정씨는 지난 2012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 28분 20초로 우승해 국내 아마추어 마라토너 중에서는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씨는 오는 20일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경기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두 가지 목표가 있다. 그동안 서브-3 를 99회 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서브-3 100회를 기록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 행사에 참가해 300만 원의 우승 상금도 노리고 있다.

정씨가 우승상금을 노리는 것은 자신이 지원하는 꿈나무 마라토너를 돕기 위해서다. 정씨는 자신이 무료로 운영하는 J&J 러닝스쿨에서 맹훈련 중인 마라토너와 청소년 마라토너에게 매달 100만원씩 스포츠용품과 건강식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씨는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모두 이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정씨가 어렵게 운동하는 선수를 돕는 이유는 자신이 어렵게 운동을 해 왔기 때문. 실업계 고교를 졸업한 정씨는 몸이 약해 지난 1992년부터 조깅을 시작했고, 이듬해 선수로 발탁돼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선수생활 동안 이렇다 할 기록을 내지 못하고 은퇴한 뒤 아마추어 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해서인지, 운동의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은 것 같아요. 그래서 생활환경이 어려운 선수를 볼 때마다 저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현재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정씨의 마라톤 생활은 지도자를 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손기정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진해해군 마라톤대회, 서브-3 서울마라톤대회,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2012년 2시간 28분대의 기록을 내면서 아마추어 마라토너 중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현재 스포츠용품을 제작하는 newton사 소속 임원으로 근무 중인 정씨는 “자신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마라토너로서 성공을 꿈꾸는 어린 선수를 돕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서브-3란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는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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