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내홍’ 중구청장 경선으로 봉합 강화군수는 중앙당에 ‘공’ 넘겨

옹진군수 후보 조윤길 확정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를 두고 불공정 논란(본보 4·8일 자 1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윤상현 국회의원(남구을)이 공천위원장으로 선임돼 당내 내홍의 봉합 수순을 밟고 있으나 새로운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는 등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9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윤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윤 신임 위원장은 이날 “상향식 공천 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객관·공정·형평성을 확보한 공천을 진행하겠다. 특히 정치 약소자에게 경선 참여 확대 기회를 주겠다”면서 공천 심사의 3대 원칙을 밝혔다. 이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 당원에게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설득해 농성을 풀도록 했다.

윤 위원장 주재로 계속된 공천위 회의에서 중구청장 후보는 김홍섭 현 구청장의 소명을 일부 받아들여 경선을 통해 최종 구청장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유천호 강화군수 공천 심사 탈락에 대한 문제는 장시간 고성이 오가는 회의에도 불구 마무리 짓지 못했으며, 10건이 넘는 전과기록 때문에 공천위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한 광역의원 후보는 컷오프를 통과해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을 번복해 또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공천위는 이날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옹진군수 후보자로 3선에 도전하는 조윤길 현 군수의 공천을 확정했고, 남동구청장 경선 후보자는 강석봉 전 시의원과 장석현 인천시당 부위원장, 김석우 삼화운수 이사 등 3명으로 압축했으며 일부 시·구의원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인천시당 관계자는 “오늘까지 공심위에서 논의된 공천심사는 일단락됐다”며 “향후 일정 때문에 더는 공심위에서 이의제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재심의 요구는 모두 중앙당에 넘길 예정이며 공심위는 향후 경선이 확정된 지역에 대한 일정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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