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문체부에 인사청탁 논란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인사청탁 전화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지역 정가가 시끌.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국회의원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지난 11일 국회 문체부 현안보고에서 유진룡 장관에게 ‘공석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인사와 관련해 유정복 전 장관에게 청탁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했다”고 의혹을 제기.

박 의원은 “유 전 장관의 측근은 조직사유화와 방만경영으로 사실상 징계요구를 받은 인물”이라며 “유 전 장관이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내정하자 문체부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13일 곧바로 성명을 내고 “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가 자신의 측근을 사무총장에 앉히려고 청탁 전화를 한 것은 국민생활체육회 조직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

이와 관련 문체부는 “유진룡 장관은 국민생활체육회 명예회장인 유정복 전 장관과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적합한 인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뿐 특정인물을 염두에 둔 인사 청탁이나 압력으로 느낄만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

또 유정복 전 장관 측도 “문체부로부터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을 지낸 경험으로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는 의뢰를 먼저 받은 것”이라고 인사청탁 의혹을 일축.

그러나 유진룡 장관의 현안보고 답변 내용을 살펴보면 “(인사관련)통화는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얘기는 들었는데 그 의견에 대해서 동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려 인사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해 의혹을 남겨.

이민우·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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