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운동·탈당 불사” 일부 후보들 재심사 요구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19곳의 도내 기초단체장 경선지역과 후보자를 발표했지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기선ㆍ조성욱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낙선운동 돌입 의사까지 밝히며 당의 재심사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도당 공천관리위는 불공정한 여론조사로 경선후보를 선정했고 계획된 여론조사로 특정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심사위원들의 해명과 중앙당 차원의 재심사를 요구한다.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은 물론 탈당과 함께 불공정 심사로 뽑힌 시장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조 예비후보도 용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무관한 사람을 새누리당 후보로 내천하는 등 썩어가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만일 공천과정에서의 여러 의혹이 현실로 나타나면 탈락한 후보들과 연대해 반 새누리당 운동을 벌여 무소속 후보를 내겠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현재 재판 중인 최영근 화성시장 예비후보도 컷오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뇌물이나 파렴치한 행동으로 법의 심판을 받는 게 아니라 시장 재직 시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총 책임자로서 재판받는 것”이라며 “헌법상 무죄추정원칙과 당헌ㆍ당규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부당한 조치를 당한 만큼 도당 공천관리위와 중앙당에 재판 결과가 나오는 24일 이후에 후보자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경식 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에 대한 원칙과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후보 심사와 관련,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를 실시했다”면서 “오는 24일 양주시장 공천 후보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본 뒤 최종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인묵이종현권혁준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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