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과 누가 맞붙나? 유정복 vs 안상수 ‘진검승부’ 돌입

새누리, 23일 인천시장 후보 결정
송 시장, 내달 9일이후 캠프 가동

49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의 핵심인 인천시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송영길 시장을 인천시장 후보에 단독 결정된 뒤,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후보에 누가 나오나’에 쏠리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오는 17일부터 경선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두 후보는 18·21일 두 차례에 걸쳐 TV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며, 19·20일엔 각각 산곡중학교와 해양과학고 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 통해 후보의 적임성을 강조한다.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각 지역에서 투표가 이뤄진 뒤, 7시부터 남동구청 강당에서 개표한다. 이날 오후 10시 정도께 최종 후보자가 발표된다.

경선은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이에 앞선 21·22일 진행된다.

앞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경선에서 평균 투표율이 3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장 경선에도 40%대 중반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의원·당원의 표심을 잡는 게 사실상 경선 승리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두 후보 측 진영 모두 경선을 앞두고 6천여 명에 달하는 대의원·당원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예비후보 측은 “초반 인지도는 낮았지만 많은 당원·시민들에게 유 예비후보의 진정성과 기대감 때문에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현재는 안 예비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안 예비후보 측도 “오랜 시간 함께 한 당원·시민들에게 여전히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조직력에서 유 예비후보에 앞서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다음 달 9일 이후 재선 캠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5월8일 어버이날 행사 등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시정을 마무리한 뒤 직무정지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송 시장 측근인사들은 속속 공직을 내려놓고 선거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김교흥 정무부시장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8일까지만 부시장직을 수행한다. 송 시장 선거캠프 또는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동 시 평가조정담당관도 사직했으며 특별보좌관과 공기업 임원으로 재직한 관계자들도 일찌감치 사임하고 캠프를 꾸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송 시장은 선거 캠프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사무실이 있는 남구 도화1동 수림빌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민우·김미경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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