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선거
보수, 박용우ㆍ권진수 등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
진보, 선거인명부 검수ㆍ경선관리 주체 의견 분분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에 8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키로 결정, 범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성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인단 모집 흥행을 이뤘던 진보진영은 선거인 명부 확정을 놓고 일부 후보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순탄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15일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경기 바른 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단일화 후보 등록을 받기로 한 가운데 오후 6시 현재까지 3명의 예비후보가 신청을 마쳤고, 5명의 예비후보가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추진협의회는 교육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각각 출범을 알렸던 ‘올바른 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와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 8일 결성된 단체로,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받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박용우ㆍ권진수ㆍ최준영ㆍ김광래ㆍ강관희ㆍ석호현ㆍ김창영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조전혁 예비후보와 함께 단일화를 하지는 않겠다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후 7명의 후보들은 추진협의회가 제시한 후보등록 마감 시한 전날인 14일 오후 8시 긴급회동을 갖고 단일화 추진 기구에 참여를 할 것인지를 논의, 2시간30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단일화 필요성에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이번 만큼은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통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합의, 일단 추진협의회에 참여해 경선룰 등을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추진협의회에 경선 참여의사를 전달, 참여키로 한바 있다.
이에 따라 추진협의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호텔캐슬에서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범도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단일화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이 추진기구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는 만큼 향후 경선방식 등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만여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한껏 고무됐던 진보진영은 명단 확정 문제로 삐걱이고 있다.
일부 후보측이 선거인명부 검수와 경선관리 주체 등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면서 2014경기교육희망연대측은 이날까지 확정키로 했던 선거인명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투표 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희망연대측은 “희망연대가 경선 전반을 관리하되 경선관리위원회가 시민회원 명단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이견이 있지만 경선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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